해외서 8578원하는 닥터브라운 젖병, 국내선 3만2679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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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유아용품 가격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동일 제품 가격보다 최대 3.8배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옛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지난해 6~9월 한국과 해외의 대형마트·백화점·전문판매점과 온라인몰 등 202곳에서 판매되는 27개 유아용 제품의 평균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닥터브라운 젖병130’의 국내 온·오프라인 평균 판매가는 3만2679원으로, 외국 현지 판매가 8578원의 3.8배가 넘어 가격차가 가장 컸다.

‘닥터브라운 젖병250’도 국내에서 살 때 평균 가격이 3만3170원이지만 해외 판매가는 1만206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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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브라운 젖병130’의 국내 온·오프라인 평균 판매가는 3만2679원으로, 외국 현지 판매가 8578원의 3.8배가 넘는다.

이유식 제품 가격도 국내 판매 가격과 해외 판매 가격이 큰 차이를 보였다.

‘얼스베스트 유기농 완두콩 이유식’의 경우 국내 평균 가격은 3516원으로 해외 판매 가격(1029원)보다 241.8%나 비쌌다.

같은 제품의 당근과 바나나 맛 제품도 국내 가격은 각각 3561원과 3463원으로 외국보다 208.1%, 202%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브라이텍스 카시트’, ‘맥시코시’는 각각 70.5%, 51.2%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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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트 6개 제품 중에서는 `브라이텍스 카시트`와 `맥시코시`의 국내 판매가가 외국에서보다 각각 70.5%, 51.2%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유모차 16개 제품 중에선 ‘잉글레시나 유모차’의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

국내 평균 판매가는 102만3309원인데 반해 외국에선 평균 59만7775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런데 ‘호크 트위스터’ 유모차는 국내 판매 업체가 할인 행사를 해서 해외 판매가(75만2760원)보다 국내 가격(57만386원)이 더 저렴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수입 유아용품의 경우 해외와 국내 판매 가격 차이가 커, 해외 직구나 병행 수입 활성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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