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 띠처럼 … 한 몸 된 남과 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기사 이미지

인간의 ‘몸’을 주제로 작업하는 전수경 작가의 개인전 ‘바디 컴플렉스 ’가 30일까지 충북 청주시 신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남성과 여성, 두가지 성으로 나뉜 인간의 몸을 통해 대립하면서도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것들에 천착해왔다.

전수경 개인전 ‘바디 컴플렉스’

 그의 드로잉에는 지퍼, 고리 등이 자주 등장하는 데 뫼비우스 띠처럼 하나로 연결된 남녀를 묘사한다. 전 작가는 “형태 심리학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형상을 보고 가장 우선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게 몸”이라며 “몸이 만들어내는 실루엣과 표정은 어떤 대상보다 인간의 상상력과 본능을 자극해 생(生)의 긴장과 에너지를 만든다”고 말했다. 사진은 ‘초와 촛대 사이’. 043-264-5545.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