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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NIE] 뉴스 레시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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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강태용 작

‘뉴스 레시피’는 뉴스를 소재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마치 요리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레시피와 같죠. 엘니뇨 같은 이상기후는 다양한 곳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연재해를 비롯해 국가 재정 악화,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전쟁, 우울증·폭력성 유발 등 크고 작은 분쟁의 씨앗을 만듭니다. 이번 뉴스 레시피에서는 이상기후가 낳은 사회·경제적 결과들을 소개합니다. 아래 글들을 잘 읽고 기후 변화가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현상들을 정리해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인터넷을 참고해도 좋고, 여러분이 상상해도 좋습니다. 올릴 때 제목에 [뉴스 레시피]라고 말머리 다는 것과 학교·학년·이름 적는 것 잊지 마세요.

참고 도서=『기후 불황』(센추리원), 『기후가 사람을 공격한다』(푸른숲)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와 홍수세 논란

2011년 1월, 호주의 퀸즐랜드주에는 100년 만에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주민들은 난민이 되었고, 식료품·생필품 가격이 급등해 빈민들이 속출했죠. 호주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이 지역의 석탄 광산도 모두 물에 잠겨 호주의 석탄 수출이 마비되기도 했죠. 엄청난 복구 비용을 구하기 어려워진 호주 정부는 결국 ‘홍수세’를 걷기로 합니다. 연소득 5만 달러 이상의 가구들에 세금을 부과해 총 18억 달러를 마련했죠. 피해 복구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이후에도 홍수 예방시설을 마련한다는 이유를 들어 홍수세를 유지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가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다’란 반대 여론에 밀려 결국 무산됐습니다.


물을 차지하려는 중국과 인도의 경쟁

중국과 인도 사람들은 각각 창장·황허 강과 갠지스·인더스 강에서 물을 구합니다. 이 네 강은 모두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에 뿌리를 두죠. 산과 고원에서 녹은 눈이 강에 물을 공급하거든요. 최근 중국과 인도에 ‘물 부족’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산지의 눈은 계속 녹아내리는 반면, 사막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12년 봄, 히말라야 산맥과 몽골 고원 부근의 강에 댐을 지어 수자원을 확보하겠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도 역시 갠지스강 상류에 수로를 건설해 인도로 흘러드는 물의 양을 늘리겠다며 맞불을 놨죠. 이처럼 현재 중국과 인도는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얻기 위해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씨앗이 된 수단의 다르푸르 분쟁

‘수단’은 아프리카 대륙의 북동부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이 나라의 서쪽 끝엔 ‘다르푸르’란 지역이 있는데, 이곳에서 3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끔찍한 분쟁이 발생했죠. 그 원인은 다프푸르 지역에 대한 수단 정부의 차별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란 기상이변에 있었죠. 이 지역에 걸쳐 있는 사하라사막은 지구온난화 탓에 연평균 10㎞의 속도(UNCOD 자료)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살던 유목민들은 다르푸르 등으로 이동해야 했죠. 하지만 다르푸르 주민들은 자신들의 농경지로 침범해오는 유목민들이 달갑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다르푸르에 대한 수단 정부의 차별 정책까지 실시되자 주민들의 화가 폭발했고 결국 정부와 유목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게 됩니다. 기상이변으로 시작된 이 분쟁은 10년이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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