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담배 가격 인상에 따라 판매량 23.7% 감소, 세수는 3조6000억원

지난해 담배 가격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는 전년대비 3조6000억원이 증가한 10조5000억원이 걷혔다.

기획재정부는 2015년 담배 가격 인상으로 전국 도·소매점의 판매량이 전년 43억6000만갑에서 10억3000만갑(-23.7%)이 줄어든 33억3000만갑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국산담배 제조공장 반출량과 수입담배 세관통관량을 합친 반출량은 45억갑에서 13억3000만갑(-29.6%) 줄어든 31억7000만갑으로 나왔다.

담배 반출량을 기준으로 추산한 세수는 10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담배 가격 인상 전 정부는 판매량은 34% 줄고, 세수는 2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도입하기로 한 담배 경고문구 부착 시행이 지연됐기 때문에 판매량이 예상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경고 그림 부착은 올해 12월부터 도입된다.

세수증가분 3조6000억원 중 1조4000억원은 지방재정, 1조원은 국세로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1조2000억원은 건강증진부담금으로 납입된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