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앞바다 잇단 승용차 추락…6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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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앞바다에서 승용차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총 6명이 숨졌다.

4일 낮 12시36분쯤 전남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 앞 해상에 승용차가 빠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119구조대와 함께 SM7 승용차에서 곽모(33·여)씨와 아들 안모(5)군의 시신을 인양했다. 또 인근 해상을 수색하던 중 곽씨의 딸(7) 시신을 찾아 인양했다.

전남 지역에 사는 곽씨의 남편은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전날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간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곽씨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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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10시39분쯤에는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 선착장 앞바다에 흰색 승용차가 빠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해경은 크레인을 동원해 이날 낮 12시14분쯤 엑센트 승용차를 인양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손모(54·여·경기)씨와 손씨의 언니(57·부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0대 추정 남성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이 남성이 손씨의 아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차량이 지난 3일 오후 바다에 빠진 사실을 확인했다. 완도해양경비안전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다른 가능성은 없는 상태"라며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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