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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단독] 이순진 합참의장 북한 '목의 가시'에서 현장지도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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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진 합참의장이 12월 29일 서해상에서 작전중인 세종대왕함 전투지휘실을 찾아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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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이 1일 강화도 서북쪽에 있는 최전방 교동도 해병부대를 찾아 작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해군]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일 서해 최전방 백령도에서 새해 현장지도를 시작했다. 합참 관계자는 “백령도는 북한과 10여㎞ 떨어져 있고 북한이 침투를 위한 공기부양정 기지를 건설하는 등 언제나 긴장감이 넘치는 곳”이라며 “해병대 6여단 뿐만 아니라 해군과 공군 부대도 있어 전투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백령도는 북한의 서해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북한이 ‘목의 가시’로 여기는 곳이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적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시간과 장소, 방법으로 도발한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 의장은 12월 29일 서해 해상에서 작전중이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 전투지휘실에서 육ㆍ해ㆍ공군을 합동 지휘를 했다. 세종대왕함은 전군을 지휘할 수 있는 최첨단 통신체계를 갖춰 육·해·공군뿐 아니라 해외 파병부대와도 실시간으로 교신을 할 수 있다.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인 공군 전투기와의 교신도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이 의장은 KF-16 전투기를 몰고 초계비행중이던 구본혁 공군 소령과의 교신에서 "적은 반드시 도발한다는 생각으로 대비하라.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신속, 정확, 강력하게 응징하도록 하라"고 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지휘부는 새해를 맞아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특히,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강화도 서북단의 최전방 교동도에 근무중인 해병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정 총장은 “적진을 감시하는 해병대원들의 날카로운 눈이 곧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이라며 “국가안보의 최일선에 있는 장병들은 올해에도 항상 적은 내 앞으로 온다는 굳은 각오와 반복숙달 훈련을 통해 칼날 같은 전투능력을 구비하여, 적 도발 시 교육받은 대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수도권 서측 경계작전 등 대북 대비태세를 점검한 뒤 전진구(소장) 2해병사단장 등 작전 지휘관, 해병대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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