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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10대와 성행위 보여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지난달 17일 오전 4시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는 B사이트에서 방송 공동진행자인 오모(23)씨와 다른 오모(24)씨가 미성년자인 A양(18)과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약 20분 동안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이 방송을 시청한 사이트 회원은 380여 명이었다. 이들은 광고를 보고 2만원가량의 유료 아이템을 구매해 오씨에게 보냈다.

경찰, 방송 내보낸 20대 둘 입건

 경찰청은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두 오씨를 찾아내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원룸에서 이 방송을 촬영해 약 7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출연료 명목으로 5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A양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출석해 ‘소라넷’ 등의 음란 사이트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요원 1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과 다른 지방경찰청의 사이버 수사관들을 동원해 수사 중이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6일 소라넷을 통해 음란물 50여 건을 뿌린 이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달 소라넷에 카페를 개설해 5800여 명의 회원을 모았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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