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홍콩 트위터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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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호 18면

깨어난 페르시아와 바빠진 인도 코끼리 인도 모디 수상, 성탄절 맞아 앙숙이던 파키스탄을 깜짝 방문.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생일(12월 25일)이 핑계. 아침은 아프가니스탄, 애프터눈 티는 파키스탄, 저녁은 인도 델리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깨어난 고대왕국 이란의 접경국.


싼타 할아버지의 손익계산서 크리스마스 주간에 400포인트쯤 상승한 미국 다우 지수. 싼타 랠리의 구색은 갖춘 셈. 단, 그 전주 후반 크게 빠진 몫에 대한 반등이니, 단지 뺏은 만큼 돌려준 셈. 손익분기만 맞춘 매정한 선물 보따리. 작년 종가 대비 아직 300 포인트쯤 모자라.


3無 보너스 없고, 신규 채용 없고, 휴가까지 사라진 월 스트리트. 거래량도 줄고, 고객도 줄고, 마진도 줄어 신년에도 녹록지 않을 듯. 금리인상 싸이클에 그 동안 믿는 구석이었던 ‘채권자산 평가익’도 슬금 슬금 녹아내릴 운명. 업황은 더욱 얇아진 살얼음판.


이번 주 preview 송구영신. 작년 요맘때 난무하던 다우 2만, 나스닥 5000이라는 장미빛 문구는 1년이 지난 오늘엔 비관도 낙관도 없는 두리뭉실한 전망 속에 사라짐. 각개약진을 예약한 각국 통화정책과 풍전등화 같은 상품-원유시장이 신년의 장세를 가를 듯.


김문수 액티스 캐피털?아시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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