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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km' OK저축은행 송명근, 내가 서브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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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저축은행 송명근(22)이 올스타전 서브킹에 올랐다.

송명근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자부 스파이크 서브킹에 올랐다. 이날 올스타전 경기 2세트가 끝난 뒤 열린 스파이크 서브 대결에서 시속 113km를 기록한 그는 나란히 107km를 찍은 최홍석(우리카드)과 김요한(KB손해보험)을 제치고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 이소영이 2차시기에서 시속 87km짜리 서브를 성공시켜 85km를 기록한 이재영(흥국생명)을 제쳤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역대 최고 기록(남자부 문성민 122km, 여자부 카리나 오카시오 100km)를 넘지는 못했다.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에 열린 올스타전에는 5172명의 관중이 몰려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팀 브라운(남자부 OK저축은행·현대캐피탈·한국전력, 여자부 현대건설·IBK기업은행·GS칼텍스)과 팀 코니(남자부 대한항공·삼성화재·KB손해보험·우리카드, 여자부 흥국생명·도로공사·KGC인삼공사)로 나뉘어 승부를 펼쳤다. 총점에서 63-52로 앞선 팀 브라운이 승리를 차지했다.

풍성한 볼거리가 경기 내내 펼쳐졌다. 경기 전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남녀 최고령 출전자인 방신봉(40·한국전력)과 이효희(35·도로공사)는 '내 나이가 어때서'를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 중에는 캐릭터 탈을 쓴 여오현이 중간에 나와 공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재영과 이다영(현대건설) 자매는 득점이 터질 때마다 댄스를 선보였다.

3세트 막판 문성민이 공격을 성공시키자 벤치에 앉아있던 서재덕(한국전력)이 배구공을 들고 나와 유니폼 속에 넣은 뒤 양팔을 좌우로 흔들며 '요람 세리머니'를 펼쳤다. 출산을 앞둔 아내에게 바치는 세리머니였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송명근 사진=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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