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제작담당 레터] 중앙SUNDAY를 읽는 즐거움

중앙선데이

입력

VIP 독자 여러분,중앙SUNDAY 제작담당 이정민입니다.


어떤 분이 제게 묻더군요. "중앙SUNDAY를 읽는 즐거움은 무엇이냐"고요.차제에 이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그리고 다소 거창하게 말하자면 중앙SUNDAY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지적(知的) 허영과 사치를 누리는 즐거움을 제공하는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지적 사치와 허영이란 무엇일까요.그건 정보의 소비를 통한 해박한 지식 습득이나 지적 포만감을 뛰어넘는 그 어떤 것이죠.TV나 영화·인터넷·컴퓨터 게임과 같은 감성적이고 자극적 매체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유희나 감동과도 확연히 다른 것입니다.그건 사물의 본질을 터득함으로써 근본적 이치를 꿰뚫어볼 때 비로소 느낄수 있는 깨달음이나 희열같은 것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신문읽기를 통한 지적 사치와 허영의 충족은 저널리즘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중앙SUNDAY는 이러한 저널리즘의 본질에 충실할 것입니다.뉴스를 단순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뷰 파인더를 통해 분석하고 해부해 문제의 본질을 짚어낼 것입니다.미래를 예언할 순 없지만 다가올 날을 가늠하고 헤아려 준비할 수 있는 '밝은 눈'을 선사할 것입니다.


기자들의 뉴스룸 통합으로 인해 중앙SUNDAY의 콘텐트는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각각의 분야에서 중앙일보 기자들이 발로 뛰어 취재한 따끈따끈한 현장의 이야기와 문학과 철학·과학·예술등 우리 사회 최고의 지성들이 엮어내는 기고와 칼럼이 날실과 씨실로 얽혀 최고의 콘텐트를 제공할 것입니다.중앙SUNDAY 안에서 동서(東西)와 고금(古今)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낼 환상곡을 기대해주십시요.


중앙SUNDAY의 콘텐트는 무료로 제공되지 않습니다.종이신문은 일요일 아침 각 가정에 배달되며,온라인에서도 소정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볼 수 있습니다.급속한 디지털화는 '뉴스 콘텐트=무료'라는 인식을 확산시켰고 그 결과 미디어 생태계는 옥석을 구분할 수 없는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이런 미디어 환경 속에서 중앙SUNDAY 독자 여러분은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차별화된 특별한 콘텐트를 제공받고 있습니다.중앙SUNDAY는 이런 'only for you'의 정신과 가치를 더욱 확장,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더욱 품격있고 차별화된 콘텐트로 독자 여러분들이 중앙SUNDAY를 읽는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벌써 송년호입니다.이번주에는 2015년을 되돌아보는 두 개의 기획이 준비돼 있습니다.올 한해 지구촌을 움직인 트렌드는 무엇이었는지,혁신과 변화를 주도한 세계의 책은 무엇이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혹시 바빠 깜빡 놓치셨다면 중앙 SUNDAY가 선정한 '2015 지구촌을 달군 책'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다른 하나는 한국에 살면서 중앙 SUNDAY의 '글로벌 톡톡'에 칼럼을 써온 5개국 젊은이들이 본 '2015년 한국' 이야기입니다.전자는 출판이란 창을 통해 세계를 조망해본 것이고,후자는 외국인의 눈으로 한국을 되돌아본 것입니다.


복장 터지는 기사도 있습니다.인천공항에 가보신 분들은 '공항 평가 O년 연속 세계 1위'라고 큼지막하게 써붙은 놓은 홍보문구를 기억하실 겁니다.하지만 이것도 옛말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합니다.올해 국제여객 수 4922만명을 찍어 2001년 개항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린 인천공항이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조만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등에 밀려날 공산이 커졌다고 합니다.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고요.인천공항 3단계 투자에 대한 시기를 놓쳤기 때문인데,내막을 들여다보니 민영화 해서 그 대금으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결정해놓고는 민영화 반대여론에 발목이 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허송세월하는 사이 투자 시기를 놓쳐버렸답니다.설상가상, '낙하산'으로 내려온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임기를 1년10개월이나 남겨놓고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해 지도부 공백사태마저 초래된 상황입니다.정치의 실패,리더십의 부재가 맞물려 문제해결 시스템 부재의 문제를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 할수 있습니다.정치 무능,무기력한 리더십이 방치한 현장을 '한중일 공항 삼국지'라는 제목으로 심층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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