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교관들은 북한에서 지난 16일 종신노역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캐나다 국적자인 임현수 목사를 처음으로 면회했다고 CNN이 21일(현시시간) 보도했다.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CNN은 임 목사가 사목하는 토론토의 큰빛교회 대변인 리사 박을 인용해 캐나다 외교관들이 18일 평양에서 임 목사를 영사 접견했다고 전했다.
임 목사가 10여개월 전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당한 이래 면담이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주재 캐나다 대사관 소속 외교관 2명이 한국어 통역 1명을 대동하고 18일 아침 임 목사를 만나 비교적 평정심을 찾았고, 건강도 양호한 편이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들 외교관은 16일 임 목사에 대한 북한 법원의 선고공판도 참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리사 박 대변인은 "임 목사가 우리 교회가 그를 위해서 기도하는 걸 알고 있으며 임 목사도 자신이 잘 있다는 걸 우리가 알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에서 북한 측이 임 목사에게 고혈압약을 제공해왔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덤 배럿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17일 "임 목사와 접촉하는 게 최고 급선무"라며 "그가 최대한 빨리 캐나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북한 정부와 교섭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에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북한 당국이 임 목사에 대해 종신노동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북한의 통치와 사법 체계의 문제는 잘 알려져 있다"면서 "캐나다 국민이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올바르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은 토론토 큰빛교회 목사인 임 목사의 국가전복 혐의를 인정해 종신노역형을 선고했다. 1997년부터 북한에 드나들며 인도적 지원사업을 해온 임 목사는 지난 1월부터 북한에 억류됐다.
CNN "캐나다 외교관, 종신형 선고받은 목사 만나…돌아올 수 있도록 北과 교섭할 것"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CNN 캐나다 외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