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글, 포드와 손잡고 '구글카'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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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미국 구글이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손을 잡는다.

22일 미국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야후 오토에 따르면 구글과 포드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했다.기존의 석유 에너지를 근간으로 엔진을 통해 움직이던 자동차 산업을 IT(정보기술)와 인공지능(AI)을 더한 자율주행차로 한 단계 진화시키기 위한 신(新)동맹인 셈이다.두 회사간 협업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두 회사의 협업 방식은 '조인트 벤처'설립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구글 기술을 사용해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하며, 이 회사는 포드와는 법적으로 분리돼 운영된다고 두 매체는 전했다. 구글은 최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지역에서 자율주행차량 테스트에 들어갔다.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헨리 포드가 세운 포드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다. 1913년 '조립라인'을 통한 생산방식을 도입하면서 '포드 생산방식'을 제조업 분야에 전파하기도 했다. 한때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로 군림했지만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에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업계는 구글과 포드의 협업이 자율주행차 시장의 빠른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포드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알란 멀레이를 영입하면서 자율주행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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