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위기 파도 몰려오는데 적절 대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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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1일 “눈앞에 위기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데 손발이 묶여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할 수 있는 일도 못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군·자치구 의회 의장단 초청 오찬에서다.

박 대통령은 “매일 주민 가까이서 생활하시는 시군구의회 의장님들께서도 일자리와 경기회복에 대한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제가 결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통과를 간곡하게 호소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동개혁 5법과 경제활성화 법 등에 대한 국회 처리를 거듭 촉구한 거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과 합심해 노력을 해 온 결과 올해 어느 때보다도 어려웠던 상황들을 극복해왔는데, 내년에도 수많은 위기 요인과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교역 감소 등 대외경제 상황이 어렵고 안으로는 청년실업, 기업생산성 정체, 인구 절벽과 같은 중대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안보 위협도 계속되고 있고 내년에는 국회의원 선거까지 있다”며 “우리가 이런 위협 요소들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커다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다시금 강조한 발언이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에도 흔들림 없이 4대 개혁을 완수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우리 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미래를 위한 개혁과 성장기반 구축은 중앙정부만의 노력으로는 이루기 어렵다”고 지방정부의 협조를 구했다. 이날 오찬에는 전국 시군구 의회 의장 226명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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