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에서 발레 배우는 GOP 장병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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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발레교실’에서 발레를 배우고 있는 GOP 장병들. [사진 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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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5사단 GOP 장병들이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에게 발레 지도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육군본부가 국립발레단의 협조를 받아 운영한 ‘GOP발레교실’수강자 17명이다. 지난 7개월 동안 매주 수요일 국립발레단 박상철 발레마스터와 이향조 솔리스트로부터 발레 수업을 받았다. 이들은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을 방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리허설을 관람한 뒤 강수진 예술감독이 직접 지도하는 발레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GOP발레교실’은 최전방 장병들의 정서함양 차원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부대 면회실에 발레 교습용 바닥을 설치하고, 정비대대에서 스트레칭과 동작 연습에 필요한 바(BAR)를 제작지원해 수업 공간을 마련했다. GOP 장병들은 경계근무로 피곤한 몸으로도 휴식시간마다 발레수업에서 배운 동작을 연습했고, 이제 턴을 하고 발 끝 포인트를 해도 흔들림이 없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후문이다. 국립발레단 측은 “장병들의 열정에 감동해 박상철 발레마스터와 이향조 솔리스트는 단순한 이벤트성 교육을 넘어 손끝하나 세심한 발놀림 하나까지도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쳤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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