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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국 돌며 2억2000만원 상당 건설공구 등 훔친 일당 구속

중앙일보

입력

전국의 공사현장과 의류창고 등에서 수억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15일 상습절도 혐의로 손모(5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1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도 여주와 충남 서산, 충북 음성 등 전국의 공사장과 의류창고에서 38차례에 걸쳐 2억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2006년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하며 알게 된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 6월까지 잇따라 출소한 뒤 범행을 모의했다.

손씨 등은 새벽 시간에 문이 닫힌 공사 현장의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고가의 건설장비를 훔쳐 서울 청계천 일대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1개당 300만~400만원을 호가하는 함마드릴과 레벨기 등을 주로 훔쳤다.

또 경기도 여주군에 있는 의류매장 창고를 털어 6600만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점퍼 450점을 훔치기도 했다. 훔친 의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공단 지역의 길가에서 한 벌당 2만~3만원의 헐값에 팔았다.

이들은 범행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TV(CCTV)가 있으면 카메라를 떼어가고 차량 블랙박스까지 훔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일당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에게 장물을 산 업자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평=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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