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현대건설, 빡빡한 일정에도 승점 3점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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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은 빡빡한 일정에도 결코 꺾이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4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NH농협 V리그 GS칼텍스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12-25, 25-19, 25-22)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11승3패(승점32)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흥국생명(9승4패·승점24)과 승점 8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빡빡한 일정 중에 얻은 승리라 더 값지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9일 동안 4경기를 치렀다. 9일 한국도로공사, 12일 KGC인삼공사, 이날 GS칼텍스와 대결했다. 하지만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뒀다.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졌지만 풀세트 접전을 펼쳐 승점 1점을 챙겼다. 17일에는 흥국생명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치지 않는 삼각편대 에밀리(25점)-양효진(18점)-황연주(15점)가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국내 공격수 자존심 양효진과 황연주가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GS칼텍스에게 끌려갔다. 15-15까지 균형을 맞춘 후, 황연주가 연속 득점 성공으로 17-15로 역전했다. 상대 범실과 양효진의 재치있는 밀어넣기로 19-16으로 점수를 벌려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긴장을 풀지 않았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지난 시즌보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한다"며 "하지만 아직 3라운드다. 흥국생명과 승점 8점 차가 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도 선두를 다투다 막판에 3위로 떨어졌다.

국내 선수 득점 1위 양효진도 "이번 시즌 우리 팀 조직력이 아주 좋다. 계속 선두를 유지한다면 다른 팀들 견제가 심해질 것이다. 후반기에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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