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처남 진영 땅 17억대에 낙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9면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의 처남 민상철(40)씨의 소유로 알려진 경남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700의 166 토지(3백평)와 건물(1층 1백87평.2층 19평)이 법원 경매에서 낙찰됐다.

26일 오전 창원지법에서 열린 이 토지와 건물에 대한 2차 경매에서 경남 김해의 부원새마을금고가 최저 경매가(17억6천18만원)보다 3천여만원 많은 17억9천5백만원에 단독 응찰했다. 부원금고는 법원의 낙찰허가 과정을 거친 뒤 한달 안에 잔금을 지불하면 소유권을 넘겨 받게 된다.

부원 새마을금고 이극우(58)이사장은 "우리 금고는 건평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진영읍에 지점을 낼 장소로 이 건물이 적당하다고 판단해 이사회 승인을 받아 응찰했다"고 말했다.

이 땅과 건물에 대한 경매는 근저당 설정권자인 盧대통령의 전 운전기사인 선봉술(57)씨의 부인 朴모(49)씨가 지난해 9월 신청했었다. 宣씨는 1989년 盧대통령 등과 이 부동산을 공동 매입해 건평씨 앞으로 등기를 해뒀으나 생수회사 장수천에 담보(22억원)로 잡힌 뒤 경매에 넘겨져 지분을 잃었었다.

그러나 그 뒤에 진행된 경매에서 민씨가 낙찰받자 2001년 8월 朴씨가 6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했고, 이를 근거로 경매를 신청했었다.

창원=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