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조계종 "경찰 공권력 투입은 한국 불교 짓밟는 것"

조계종이 경찰의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개인 한상균이 아니라 조계종, 나아가 한국 불교를 강제적으로 짓밟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인 일감스님은 9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사는 한상균 위원장의 피신 이후 안팎으로 제기되는 수많은 비판을 자비와 인욕의 정신으로 감내해왔다”며 “중재요청을 받아들여 사회적 갈등해소를 위한 대화모임을 제안해 모임의 시작이 목전에 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이 법 집행을 명분으로 경찰병력이 조계사에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에게는 ”80만 조합원을 대표해서 위원장이 겪고 있을 심적 부담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민중총궐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일대 전기를 마련한 것처럼 공권력 투입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조혜경·윤정민 기자 wisel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