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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류현진 "WBC와 올림픽도 나가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2017년 WBC와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다저스)이 태극마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조양호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위촉패를 받은 류현진은 평창조직위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대회를 홍보하는 대표 얼굴이 되어 LA 등 미국 내에서 개최되는 2018 평창 홍보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조양호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로서 평창 올림픽의 국내·외 붐 조성을 위한 홍보에 적극 앞장서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올림픽 홍보대사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LA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에 참석해 선수들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었다. 이번에도 올림픽 홍보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에도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그는 "나라에서 불러주시면 나갈 의향이 있다. 올해 부상을 당했지만 내년에 완쾌해서 좋은 모습을 되찾는다면 다음 WBC와 올림픽에 불러주시면 영광스럽게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귀국한 류현진은 착실하게 재활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체형도 몰라보게 날씬해졌다. 그는 "살이 왜 이렇게 빠졌냐는"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답했다. 류현진은 "한국에 온 뒤에도 운동을 시작해서 내년에는 스프링캠프부터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도 자주 연락을 하지만 (추)신수(텍사스) 형도 며칠 전에 한국에서 만났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병호와 이대호 등 최근 메이저리그행을 타진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나도 그랬지만 야구를 하면서 바라보는 큰 무대이고, 기회가 됐을 때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강정호가 좋은 활약을 해서 야수도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특별히 동계 종목 선수들과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쇼트트랙 경기를 좋아해 챙겨봤다. 김동성과 안현수 선수를 좋아했다.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도 많이 타봤다"고 웃었다. 아울러 홍보대사로서의 임무도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류현진은 "아직까지는 미국에서 2018 평창 올림픽 개최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나부터 앞장서 우리 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걸 많이 알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도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올림픽 때도 한국에서 관람하고 싶다. 겨울 올림픽 종목 규칙을 공부해서 완벽하게 경기를 보면서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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