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에서 칼·수류탄 든 가방 발견돼 비상…영화 소품으로 밝혀져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칼과 모형 수류탄 등이 담긴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출동하고 주변이 통제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따르면 22일 오전 6시쯤 A씨가 서울 강남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길이 17㎝, 14.5㎝의 칼 두 자루와 모형 수류탄이 들어 있는 가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장 현장에 경찰 및 타격대ㆍ특공대 등을 출동시키고 인근을 통제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로 테러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상황에서 강남 한복판에 위험 물건이 든 가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해당 가방은 모 영화의 소품 담당자인 윤모(38)씨가 술에 취해 두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가방 안에 담긴 칼 등의 물품들은 모두 영화 소품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사건은 테러가 아닌 소동으로 끝났지만, 윤씨는 처벌을 받게 됐다. 경찰은 15㎝ 이상이 되는 칼 등을 관할 경찰 서장의 허가 없이 소유한 혐의(총포ㆍ도검ㆍ화약류 단속법 위반)로 윤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