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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내년 총선 출마설 나오는 정동영 “겨울 가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전북 순창에서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이 14일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이목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전북 순창군 복흥면에 있는 씨감자연구소 ‘식생원’에서 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씨감자 캐기 작업을 벌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 복귀 계획과 관련해 “지금은 씨감자 연구와 재배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겨울이 오면 봄도 오고, 봄이 오면 꽃이 핀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야권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교감설에 대해서는 “천 의원은 살아온 삶을 보면 정의로운 사람이다. 하지만 (천 의원 연대설 등) 그런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북에 연고를 둔 한 전직 의원은 “정 전 의원이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 초부터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의원의 한 측근 인사는 더 나아가 “내년 20대 총선에 정 전 의원이 전북 전주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씨감자 캐기 행사에는 정 전 의원 지지자 100여명이 몰려 작업에 동참했다. 정 전 의원은 씨감자를 대량 생산해 북한에 주어 식량난을 해결하고 그 대가로 북쪽의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열어보겠다는 생각으로 ‘통일씨감자재단’을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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