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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집필진 공모 마감 … “지원자, 모집인원보다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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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의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공개모집이 9일 끝났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공모로 모집하려던 인원(25명)보다 지원자가 많다”고 밝혔다. 국편은 지원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편은 공모 인원 25명 안팎과 초빙 인원 약 11명으로 필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원자에게는 13일 필진 선정 여부가 개인적으로 통보된다.

국편, 20일까지 집필진 36명 구성
전교조선 “국정화 저지 연가투쟁”

 집필진 공개가 언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필진 구성을 마무리하는 20일까지 일단 비공개다. 이후 개별 집필자의 의사에 따라 공개 여부를 정한다는 게 국편의 방침이다”고 말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전날 “집필 도중에 예상되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일단은 집필진을 보호해 자유롭게 책을 쓰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집필진을 공개 안 하는 것은 자신이 없다는 것”이라며 “공개 안 하면 국민은 앞으로 정부가 국정교과서에 대해 어떤 말을 해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9일 교과서 편찬심의위원(임기 2년) 공개 모집을 시작됐다. 13일까지 공모와 초빙으로 위촉될 20여 명의 위원은 새 역사 교과서의 편찬 기준, 집필된 교과서 원고 등을 심의한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황 부총리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예산으로 편성된 예비비 44억원 중 17억원을 국편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국정화 철회를 요구하는 조합원 연가투쟁을 선언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16일부터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20일에는 서울 모처에서 지회·지부의 집행부, 대의원, 희망하는 조합원을 중심으로 연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학생·학부모에게 연가투쟁을 설명하는 편지 쓰기, 학교 현장에서 ‘국정화 반대’ 문구가 담긴 검은 리본 달기, 국정화 철회를 요구하는 2차 시국선언 등의 계획도 세웠다.

천인성·노진호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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