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94전 195기 '무명' 케이 생애 첫 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조너선 케이(右)가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를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해리슨 AP=연합]
1995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 데뷔한 뒤 꼭 1백95번째 출전이었다.

스스로 골프 스윙을 터득한 무명의 조너선 케이(33.미국)는 우승 트로피를 받아들고도 "믿을 수 없다"는 말만을 되뇌었다.

케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체스터 골프장(파71.6천1백17m)에서 끝난 뷰익 클래식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백71타로 존 롤린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90만달러.

케이는 철저한 무명 선수였다. 지난해 캐논그레이터 하트퍼드 오픈을 비롯, 2위는 다섯 차례나 차지했지만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할 뿐이었다.

케이는 지난해 9.11테러 이후 열렸던 미켈롭 챔피언십에서 출입을 제지하는 안전요원과 다투다 실격당했던 쓰라린 경험도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권에서 멀어진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대회에서도 '골프 황제'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공동 13위(합계 7언더파)에 그쳤다.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매 라운드 50~60%에 그친 데다 3라운드 퍼트 수 31개, 4라운드 32개가 말해주듯 쇼트게임도 신통치 않았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