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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서 어색함 깨는 데는 노래가 최고라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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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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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친해지는 데는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이 최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첫 만남에서 서먹한 분위기를 없애는 데는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일 옥스포드대 최신 연구 결과, 최고의 ‘아이스 브레이커(Ice breaker·처음 만났을 때 어색함을 누그러뜨리는 활동)’는 노래 부르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옥스포드대, 수강생 유대감 관찰
합창반이 공예·글쓰기반보다 돈독
“신입사원 노래방 회식 효과 입증”

 옥스포드대 일런드 피어스 교수(실험심리학) 등 연구진은 영국의 사회인교육협회에서 개설한 7개 반 수강생들을 7개월간 관찰했다. 18세 이상의 사회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1주일에 1번씩 2시간동안 수업을 들었다. 7개 반 학생들은 합창·공예·글쓰기 수업 중에 한 과목을 골라서 들었다.

 연구진은 각 반 수강생들이 어울리며 형성하는 교실 분위기를 1개월(초기), 3개월(중기), 7개월(말기)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초기 분위기는 합창반이 단연 좋았다. 중기와 말기에는 다른 반 수강생들도 친해지며 합창반과 비슷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피어스 교수는 “노래는 계층에 상관없이 초기에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최적의 활동이었다”며 “음악이 사회적 관계를 맺는 데 처음 밟는 페달 역할을 한다는 걸 입증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회사에서도 신입이 들어오면 ‘노래방 회식(office karaoke party)’을 하는 게 빨리 친해지는 데 효과가 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지난달 28일자 영국 왕립 자연과학학회의 ‘오픈 사이언스’지에 소개됐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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