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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부채 1년 새 2조원 늘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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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방자치단체의 총 부채가 1년 만에 2조원가량 늘었다. 행정자치부는 2일 지방재정 관련 정보 공시 사이트인 ‘재정고’(lofin.moi.go.kr)를 통해 전국 지자체의 재정 상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전국 지자체의 총 부채는 49조8084억원이다. 1년 전보다 1조9959억원 늘었다. 부채는 최소수입보장(MRG) 계약에 따라 민간 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운영 수입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현금 흐름 중심의 채무보다 포괄적인 빚을 의미한다.

축제·이벤트로 2500억원 적자

 광역시·도별(소속 기초자치단체 포함)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인천(9.19%)이 제일 높았다. 전국 평균(4.6%)의 2배다. 세종(7.12%)·광주(6.59%)·대구(6.27%) 등도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서울(3.65%)·강원(3.45%)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지자체의 부채가 늘어난 것은 축제와 같은 대형 행사 등을 무리하게 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전국의 대형 행사는 지난해 361건(광역단체 5억원 이상, 기초단체 3억원 이상)이 열렸다. 행사 비용으로 3289억원이 소요됐지만 수익은 728억원에 불과했다. 경북(52건)이 가장 많았고 강원(47건)·경기(42건)·경남(4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비싼 행사는 110억원가량이 든 충북의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였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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