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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끊이지 않는 불량급식…학교급식 납품업체 특별단속

중앙일보

입력

중국산과 국산 고춧가루를 섞어 김치를 만든 다음 국산이라고 속여 판 A업체. 제조날짜도 유통기한도 없는 젓갈을 쓴 B업체. 폐기해야 할 오염된 계란을 가져다가 빵을 구워낸 C공장. 모두 학교에 급식용으로 불량 식자재를 납품했다 올해 경찰에 적발된 업체다. 불량 급식 식자재 문제가 끊이질 않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현장 단속에 나섰다.

학교에 급식용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농관원은 3일부터 30일까지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 친환경 인증과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기준을 지켰는지,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했는지, 축산물 이력제 확인을 거쳤는지를 점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등록된 4925개 업체 가운데 위반 전력이 있거나 혐의점이 포착된 업체를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농관원 특별 점검반이 이들 업체를 불시에 방문해 학교에 납품할 식재료의 품질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농관원은 문제 업체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하고 검찰 고발, 인증 취소 처분도 내리기로 했다. 이재욱 농관원 원장은 “학교 급식은 자라나는 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공급업체가 기준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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