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운영 일식당, 남가주 3000곳 육박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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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당들이 밀집해 있는 LA다운타운 인근 리틀도쿄의 전경.

2986개. 남가주내 8개 카운티에서 일본인들이 영업중인 일식당의 숫자다.

일본무역관(JETRO)과 일본레스토랑연합회(JRA)가 공동으로 지난주 남가주내 일식당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에는 3000개에 가까운 일본인 운영 식당이 존재한다.

특징적인 것은 일식의 저변 확대로 많은 수의 한국인과 중국인이 일식당 개업과 인수가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LA, OC, 벤투라 등 8개 카운티에 소재한 일식당은 전체 등록 식당(3만8673개)의 7%에 해당하며 LA(1489개), OC(596개)에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샌디에이고(395개), 리버사이드(159개), 샌버나디노(154개)가 그 뒤를 이었다. 식당들에는 스시 뿐만 아니라 아자카야, 라면, 퓨전 일식당 등도 포함됐다.

가격면에서는 메뉴 평균가격이 10달러 미만인 곳은 819곳이었으며 11~31달러 사이가 1697개로 나타나 대다수를 차지했다. JETRO와 JRA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주들은 일식 요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재료로 '간장' '일본 된장' '어류' '사케' 등을 꼽았으며, 80%는 재료를 주요 일본 수입상들을 통해 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동시에 업주들은 일본산 재료들이 좋은 품질을 갖고 있지만 가격이 올라서 부담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게다가 업주들은 수입되는 물량도 불안정해 곤란한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일식이나 일본산 음식, 음료수를 기피하는 미국인들이 있어 정부와 기관 차원에서 안전함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더 활발하게 펼쳐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ETRO는 특히 한인과 중국인들이 일식 비즈니스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어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로 인해 일식 조미료와 재료들이 다른 음식에도 응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베이커 JETRO 공보관은 "LA한인타운에도 한인들이 운영하는 일식집이 즐비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본인 업주들에게는 이런 현실이 도전이기도 하며 경쟁일 수 있다. 앞으로도 일식당의 현황과 실태를 보다 자세히 연구해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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