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패션 브랜드로 O2O 뛰어든 한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이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을 연결하는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다. 한섬이 자사 브랜드를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1987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온라인몰 ‘더한섬닷컴’ 문 열어

 26일 론칭하는 더한섬닷컴에는 타임·SJSJ 등 한섬이 자체 생산하는 국내 브랜드 8종, 끌로에·MMF·이치아더 등 수입 브랜드 8종 등 총 16개 브랜드의 상품 1000여 가지가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제품이다. 한섬은 또 백화점이나 가두점포 형태로 운영 중인 톰그레이하운드, 무이 등의 편집매장도 더한섬닷컴에 입점시켰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온라인 전용 상품과 아웃렛 매장 운영이다. 한섬은 26일 온라인몰 론칭과 동시에 시스템옴므의 유니섹스 티셔츠 4종을 온라인몰 전용으로 출시했다. 한섬은 앞으로도 16개 브랜드를 통해 꾸준히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한다. 또 더한섬닷컴 내에 입점한 ‘한섬 온라인 아웃렛’ 코너에서는 마인·시스템 등 6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상설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도 한섬은 그동안 브랜드별로 별도 운영하고 있는 제품 및 브랜드 소개 홈페이지를 더한섬닷컴으로 통합했다. 올해 말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수선·반품·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해외 고객들을 위해 영어·중국어 서비스가 있는 한편, 알리페이·페이팔 등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배송은 국내외(한국·미국·중국 등 40여개국) 무료다.

 조훈 현대백화점그룹 대리는 “온라인에 익숙한 20~30대 젊은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온라인몰을 오픈하게 됐다”면서 “O2O 플랫폼을 통해 내년 매출 200억원, 2020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