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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당 투톱, 5자회동 앞두고 '노동개혁'과 '국정교과서' 강조

중앙일보

입력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가 만나는 ‘5자 회담’을 앞두고, 새누리당 투톱이 한 목소리로 ‘노동개혁’과 ‘국정교과서’를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와 관련, “(북한 주체사상을 강조한 표현이) 매우 교묘하게 악마의 발톱처럼 숨겨져 있어서 전체 맥락을 보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렵다”며 “아이들의 급식 뿐만 아니라 지식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선 노무현 대통령 재직 당시 교육혁신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를 거론하며 “자신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때 이미 검정제로 인한 이념적 편향성을 우려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과 관련, “지난 9월 청년실업률이 7.9%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청년 잠재실업자가 106만명”이라며 “청년층을 살리고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잘 사는 노동개혁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병아리는 3시간 안에 껍질을 깨야 살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질식해 죽는다”라며 “오늘 5자회동이 대한민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 할 수 있도록 ‘껍질을 깨는’ 민생회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개혁과 관련 “어제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청년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우리나라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와 관련해선 “우리나라 최대 포털에 ‘박정희 친일에 대해서 정보 좀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거나, 역사 시험에 ‘6·25 전쟁을 남한과 미국이 전쟁을 도발했다는 걸 뒷받침하는 사실을 모두 고르면’이라는 문제가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례들이야말로 새누리당과 정부가 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려고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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