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U-17 축구대표팀 이승우, "부상 낙마한 동료 장결희-최재영 위해 더 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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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당한 동료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우(17·바르셀로나)가 기니전을 앞두고 의젓한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오전 8시 칠레에서 '아프리카 복병' 기니와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1차전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한국은 기니를 맞아 16강행 조기확정을 노린다.

이승우는 2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같이했던 친구들이 부상으로 함께 못하게 돼 유감스럽다. 나도 안타깝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 선수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팀동료 장결희는 대회 직전 오른 발목을 다쳐 낙마했고, 중앙 수비 최재영(포항제철고)는 브라질과 1차전에서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대회에서 중도하차했다. 지난달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무리한 드리블로 팀워크를 해쳤다는 지적을 받았던 이승우는 대회 브라질과 1차전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달라진 모습을 보인 이승우는 이날 역시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가나전 역시 마찬가지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브라질전에서 팀플레이에 집중한 것에 대해 이승우는 "한 경기 한경기 중요하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선수들 모두 한마음으로 잘 뛰어 승리할 수 있어 기뻤다. 2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다면 예선통과를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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