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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화채·사과칩·배도라지꿀찜·석류차, 집에서 뚝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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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낸 과일 껍질. 얼핏 쓰레기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영양의 보고다. 하지만 무턱대고 생과일 껍질을 씹어 삼키기엔 식감도, 맛도 그다지 좋지 않다.

가을 과일 껍질로 디저트 만들기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가을 제철과일의 껍질별 효능을 잘 살리면서도 아이와 함께 재미있고 뚝딱 만들 수 있는 ‘과일 껍질 디저트 요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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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유자)화채

특징 귤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이다. 한방에 따르면 귤 껍질은 식욕을 북돋우고 설사·기침·구토를 멎게 하며 이뇨(利尿) 효과를 낸다. 귤 껍질은 과육과는 반대로 몸을 따뜻하게 한다. 귤 껍질에 많은 비타민C는 감기를 예방하고 이겨내는 데 효과적이다. 귤(유자) 과육은 설탕에 재웠다가 그 즙과 과육을 화채에 넣으면 향이 더 진해진다.

재료 귤(또는 유자) 1개, 설탕 1컵, 물 적당량, 석류알 약간, 얼음 약간
① 귤(유자)을 씻고 껍질을 벗겨 껍질만 채 썬다.
② 귤(유자) 알맹이를 큼직하게 썰어둔다.
③ 설탕·물을 적당히 붓고 ②와 함께 끓여 귤청(유자청)을 만든 후 식힌다.
④ 끓여 식힌 물을 그릇에 담고 귤(유자) 껍질, 얼음, 석류알,유자청을 넣어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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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칩

특징 사과는 대표적인 ‘레드 푸드’다. 사과의 속살이 아니라 껍질을 두고 한 얘기다. 사과 껍질에 많은 케르세틴(quercetin)이란 성분은 노화를 억제하고 혈액을 맑고 튼튼하게 한다. 푸른 아오리 사과보다 빨간 껍질 사과에 더 많이 들어 있다. 인스턴트 스낵에 입맛이 길들여진 아이에게 추천된다.

재료 사과 1개, 레몬즙 5작은술(25mL), 설탕 2큰술(30g)
① 사과를 씻어 가운데 씨를 제거한다.
②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얇게(0.3~0.4㎝) 베어낸다.
③ 레몬즙에 설탕을 섞어 녹인다.
④ 슬라이스한 사과에 ③의 레몬소스를 솔로 바르고오븐에서 140도로 25분간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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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라지꿀찜

특징 배에는 칼륨이 140~170㎎으로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는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배는 모래알처럼 거칠거칠한 석세포(두껍고 단단해진 세포)가 많아 ‘샌드페어(sand pear)’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부드러운 꿀찜과 함께 그릇처럼 사용한 배 껍질을 섭취하면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콘을 먹는 듯한 재미도 준다.

재료 배 1개, 도라지 2뿌리(40g), 꿀 1작은술(5g), 물 1/2컵(100mL)
① 배 껍질을 남기고 속을 파낸다.
② 속을 파낸 배 안에 다져놓은 배 과육, 도라지를 넣는다.
③ 꿀과 물을 ②의 속에 넣고 잘 섞은 다음 배의 머리 부분을 덮는다.
④ 찜통에 배를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50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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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차

특징  석류는 껍질이 얇고 단단하면서 갈색 반점이나 상처가 적게 난 것이 맛있다. 생과는 단맛, 과즙은 신맛 품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상온에선 2∼3주, 냉장실에선 두세 달 보관할 수 있다. 껍질을 깨끗이 씻어 물에 끊인 뒤 수시로 마시면 배탈·설사·복통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껍질에 들어 있는 기능 성분인 ‘타닌’은 동맥경화 및 혈전을 예방하고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

재료 석류 1개, 꿀
① 석류 껍질을 깨끗이 벗겨내 껍질을 채 썬다.
②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①을 두고 바싹 말린다
(오븐이나 식품건조기를 이용하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음).
③ 찻주전자에 말린 석류 껍질을 3~4g 담고,끓여 놓은 물을 살짝 식힌 뒤 90cc 정도 부어준다.
④ 노란색이 우러나면 잔에 따라 마신다.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해 마신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정한 / 촬영 협조=차움 레트로아
도움말=농촌진흥청·한국암웨이·한국영양학회·아이누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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