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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홍대 앞 북카페 4대천왕

중앙일보

입력

늘 시끌벌적한 ‘홍대 앞’에도 예외는 있다. 마포구 동교동ㆍ서교동ㆍ합정동ㆍ상수동 인근 북카페 이야기다. 가을날, 독서와 고요함이 사무칠 때 가보시라. 차 한 잔을 시켜두고, 오래 앉아 있어도 눈총 받지 않는다. 시중보다 낮은 가격에 책을 살 수도 있다.

카페꼼마 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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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 ‘카페꼼마’의 2호점이다. 1호점은 홍대주자창 거리 끝자락에, 2호점은 동교동 삼거리에 있다. 높이 6m의 대형 책장에 높다란 사다리가 놓인 모습으로 유명하다. 책 보유량은 약 1만 권으로 홍대 앞 북카페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분야별, 작가별로 정리가 잘 돼있어 원하는 책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다. 인기 서적과 신간 서적은 눈높이에 맞도록 진열돼 있어 굳이 사다리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 회전책장을 밀고 들어가면 또 다른 독서공간인 별관으로 이어지는 것이 독특하다. 칸막이로 독립된 개인 좌석도 있다. 별관에는 만화책도 가득 놓여 있다. 02-326-0965.

tip. 본관 2층 자리가 명당으로 꼽힌다. 홀 전체가 내다보이고, 오가는 사람이 적어 방해를 덜 받는다.

후마니타스 책다방

북카페 본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간이다. 조용하게 독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후마니타스 책다방을 찾는 대부분이 단골손님인데 차분한 분위기가 잘 잡혀 있어, 붐비는 때에 가도 큰 소음이 이는 법이 거의 없다. 사회ㆍ경제ㆍ인문 서적이 주로 꽂혀 있고, 사회성 짙은 서적도 수두룩하다. 지하철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있다. 여러 출판사의 책이 있다. 070-4010-7737.

tip. 따가운 시선을 받기 싫다면 소란스러운 행동 금물이다.

빨간책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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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위즈덤 하우스가 운영하는 곳으로, 북카페이자 컬처카페이다. 3층 공간인데, 각층이 서비스홀ㆍ스토리홀ㆍ컬쳐홀로 나뉜다. 3층에는 팟캐스트 ‘이동진 빨간책방’ 스튜디오가 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고른 서적 리스트, 애장품, 노래 목록이 카페 곳곳에 전시돼 있다. 추천 책에는 이동진씨의 한 줄 코멘트가 꼼꼼히 달려 있다. 운이 닿으면 공개녹음 현장도 구경할 수 있다.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있다. 02-332-1995.

tip. 입구에 놓인 ‘온에어’ 등을 주목할 것. 등에 불이 켜지면 팟캐스트 녹음 중이라는 뜻이다.

다산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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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탸샤와 흰 당나귀’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장소다. 이름대로 백석의 시가 카페 안 한 벽면을 커다랗게 장식하고 있다. 출판사 다산북스가 운영한다. 실용서 전문 출판사답게 경제ㆍ경영ㆍ자기계발 서적이 많다. 그 때문인지 독서하는 사람 외에 공부, 문서 작성 등 개인 작업을 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24시간 운영하는 것도 장점이다. 합정역과 홍대 앞 주차장길 골목 안쪽에 있다. 070-4820-4811.

tip. 잠시 문을 닫아두는 시간도 있다. 매주 일요일 밤 12시~월요일 오전 7시 휴무.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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