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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대병원 가스시술 실명 주장, 경찰 수사

중앙일보

입력

제주대병원에서 의료용 가스(과불화프로판·C3F8)를 주입하는 안과(망막) 시술을 받은 환자 3명이 잇따라 실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9일 제주대학교병원으로부터 시술에 사용한 의료용 가스를 임의 제출 받았다. 확보한 가스는 제주대병원이 지난 1월20일부터 2월21일까지 약 한달 간 사용한 것이다. 이기간 해당가스로 시술을 받은 환자는 4명이고 가스에 간접적으로 노출된 환자는 1명이다. 이중 지모(60·여)씨 등 3명이 시술로 인해 시력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은 2011년 4월부터 독일산 가스를 써오다 가스가 다 떨어지자 올 1월 중국산으로 교체했다. 경찰은 해당 가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교체한 가스가 적법하게 유통됐는지를 조사하고, 의료진의 과실 등도 확인하기로 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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