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밀집지역 대림동, 범죄 크게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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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범죄가 끊이지 않았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국인 밀집지역의 범죄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경찰서는 이 일대에서 경찰을 투입해 ‘등대 치안 캠페인’을 실시한 이후 주요범죄와 기초질서 위반행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대림동 일대 지구대에 내려진 ‘최고 긴급사건’은 15건(지난해 같은 기간 42건), ‘일반 긴급사건’은 262건(지난해 5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4%, 53% 감소했다. 범행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대림2동의 절도, 폭력 등 주요 범죄 역시 지난달 43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기간 59건에 비해 16건이 줄었다.

무단횡단, 담배꽁초 투기 등 기초생활 질서와 관련된 경범죄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림1,2,3동의 기초질서 위반행위는 총 300건이었다. 초반 1~15일엔 192건이 발생했지만 이후 16~30일엔 433%가 줄어든 108건이 발생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일부터 기동순찰대와 방범순찰대 등 경찰 70여명을 대림동 인근에 배치해 거리 순찰과 범죄 집중 단속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일시적인 범죄 감소에 그치지 않도록 계속해서 계도와 단속을 병행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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