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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9월 차판매 급증…내수 회복 조짐

중앙일보

입력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4만93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3%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로는 지난해 12월(25.4%)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다. 자동차에 붙는 개별소비세는 8월 27일부터 인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효과에다 자동차 업체의 추가 가격인하, 특별 판촉, 신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3만3759대로 전년동월 대비 13.5% 증가했다. 수출은 엑센트, 프라이드, 트랙스 등 수출주력 차종의 호조 등으로 1년 전보다 3.5% 증가한 20만3762대였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자동차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에서 “소비가 메르스 이전 수준을 웃돌면서 생산·투자도 2분기의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고 고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또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소비 등 내수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물가와 수출 부진은 위험 요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개월째 0%대에 머무르고 있다.

올 들어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경제의 불안, 미국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 요인도 있다”며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즉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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