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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카드 2번 통했다…넥센이 뽑은 3점에 기여

중앙일보

입력

 
"타순 6개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7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둔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전 타순을 두고 밤새 고민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을 가장 고민하게 만든 타순은 2번이었다. 기존에 주로 2번을 맡았던 스나이더가 SK 선발 김광현에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약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와 고종욱을 두고 고민했다. 유재신도 생각했고, 이택근을 쓰는 것도 고려했지만 고종욱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고종욱은 올 시즌 규정타석(446)에는 3개가 모자랐지만 타율 0.310, 10홈런으로 활약했다. 특히 SK전에서 타율 0.424(29타수 12안타)로 강했다.

고종욱 카드는 달콤한 성공의 열매를 맺었다. 고종욱은 1회 말 1사 뒤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랐다. 이택근·박병호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고종욱은 유한준의 우익수 플라이 때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고종욱은 1-3으로 뒤진 7회 큰 수훈을 세웠다.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날린 것. 2볼에서 적극적인 스윙을 한 것이 주효했다. 고종욱은 이택근의 1루 땅볼 때 홈까지 밟아 3-3을 만들었다. 고종욱은 넥센이 7회까지 뽑은 3점에 모두 기여했다.

목동=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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