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K 가을야구 가능성↑…삼성은 5년 연속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SK의 가을야구를 향한 염원은 강했다.

SK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이재원과 나주환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치른 SK는 69승2무73패로 5위를 지켰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된 건 아니다. 7위 한화가 최하위 kt에 1-4로 지면서 5강 경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6위 KIA가 3경기가 남아있어 지켜봐야 한다.

SK는 1회 초 NC에 선제점을 내주고 0-1로 끌려갔지만, 1회 말 이재원의 솔로포(시즌 17호)로 균형을 맞췄다. 5연승을 달리고 있는 NC의 집중력 있는 공격이 만만치 않았다. 2회와 6회 각각 NC 모창민과 박민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3으로 끌려갔다.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선발 박종훈이 5와3분의1이닝 동안 3실점(2자책)을 하자 6회에 선발요원인 켈리를 올렸다. 켈리가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자 타선도 터지기 시작했다. 7회 말 1사에서 김강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이재원과 정의윤이 연속 안타를 때려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8회 1사에서 나주환이 NC의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승리를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하는 9회 초. SK 마운드는 쉴 틈이 없었다. 켈리, 김광현, 윤길현이 각각 1아웃씩 책임졌다. 켈리가 NC 4번타자 이호준을 땅볼로 막고 내려가자 에이스 김광현이 등장했다. 김광현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로 나성범을 삼진 아웃시켰다. 하지만 NC 대타 조평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윤길현이 올라왔다. 윤길현은 대타 박정준을 상대로 8구째까지 이어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켈리는 3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1승(10패)째를 올렸고, 김광현은 856일 만에 구원등판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윤길현은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한편 삼성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서울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삼성은 2위 NC가 SK에 지면서 승차를 2경기로 늘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의 5년 연속 우승은 KBO리그 사상 최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