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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산업의과대학 설립 잰걸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창원대가 산업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공식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창원대학교(총장 최해범)는 최근 산업현장과 재해관리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업의과대학 설립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설립계획서에 따르면 학부형 의과대학 설립 방안으로 학제는 6년 과정으로 편성된다. 자연과학대학에 2년제 산업의예과를, 산업의과대학에 4년제 산업의학과를 편성하는 방안이다. 모집인원은 50명이다.

창원대 조용권 기획처장은 “산업의과대학 설립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과 관리를 위한 산업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라며 “산업현장의 장애, 직업병, 재해를 예방·진단·치료·관리할 전문 인력을 양성해 OECD 30개국 중 산재사망률 3위라는 오명을 해소하고, 산재에 따른 사회적비용을 최소화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설립 취지”라고 밝혔다.

또한 자연·환경재해에 관한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새로운 감염병 발생에 따른 질병관리 전문인력 확보, 인구·질병·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의과대학 신설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창원대학교의 산업의과대학 설립계획서는 이 같은 당위성과 설립방안, 인력양성 방안, 산업의료 인력의 활동영역, 교육과정 운영계획, 부속병원 운영, 교원·교사·교지 및 재원 등의 확보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창원대는 교육부에 산업의과대학 설립계획서 제출과 함께 ‘경남도민의 염원, 산업의과대학을 세우자’는 기원제를 지냈으며 정문 앞에서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서명운동은 전국단위로 확대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의대 설립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창원대는 조만간 대학과 지역 정치권, 상공계, 유관기관, 시민사회 및 보건의료 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창원대학교 산업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가칭)를 발족할 방침이다.

최해범 총장은 “산업의과대학을 세우기 위해서는 자체역량 확보는 물론 대외적 협력관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대한민국헌정회를 방문해 그 당위성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동안 선심성 형태로 의과대학 신설 공약이 남발돼 왔고,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설립 추진에 앞서 국내 보건의료체계 내에서 의료 인력 및 시설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규식 건강복지정책연구원장은 최근 “보건의료계획에 의료 인력이나 시설에 대한 계획을 포함해야 한다”며 “의료 인력이나 시설에 대한 계획이 없으니 의과대학 설립 혹은 유명 대학병원 분원 설립이 정치인의 선거공약으로 등장하는 한심한 국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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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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