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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30 재보선 선거전 본격돌입

중앙일보

입력

여야는 17일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선의 공식 선거전이 시작됨에 따라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여야는 30일 재.보선이 지난 17대 총선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규모의 선거인만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4곳 이상의 승리를 거뒤 원내 과반의석을 다시 확보한다는 전략인 반면, 한나라당은 기필코 이를 저지한다는 전략이다.

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자민련 등 군소야당들도,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세를 확장시킨다는 목표아래 총력을 쏟고 있어, 선거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은 성남 중원.충남 아산 등 국회의원 재선거 6곳, 기초단체장 7곳, 광역의원 10곳, 기초의원 21곳 등 모무 44곳에서 치뤄지며, 선거운동은 29일 밤 자정까지 계속된다. 각 당별 선거전략은 다음과 같다.

◇ "과반의석 재탈환 목표"= 열린우리당은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에 따라 전체 국회의원 재선거 6개 선거구 중 4개 이상에서 승리해 '과반의석'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당 지도부는 17일 충청권 방문을 시작으로 지방투어를 본격화하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희상(文喜相) 의장과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아산의 임좌순(任左淳) 후보와 공주.연기의 이병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충청권 선거지원에 나섰다. 문 의장의 충청권 방문에는 염동연(廉東淵) 상임중앙위원, 박병석(朴炳錫) 기획위원장, 박영선(朴映宣) 비서실장, 양승조(梁承晁) 의원 등 무려 12명의 의원이 출동했다.

또 유시민(柳時敏) 상임중앙위원은 경북 영천, 김혁규(金爀珪) 중앙위원은 경남 김해 갑 지역에 내려가 각각 재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이번 재보선은 우리당의 국회의석 과반수 확보여부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라는 글을 보내 적극적인 선거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우리당은 최근의 경기회복세와 안정적 국정운영 기조로 판세가 유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의혹과 아산의 전격적인 후보교체 등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 "과반의석 결사 저지"=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의 제1 목표를 '열린우리당의 국회 과반복귀 저지'에 두고 총력전에 나섰다.

이를 위해 '민생을 생각하는 야당, 강한 야당'이란 이란 점을 부각시키면서 국회의원 재선거 6개 지역 중 텃밭인 경북 영천을 비롯, 경기 포천.연천, 성남 중원, 경남 김해갑 등을 '전략지역'으로 설정, 이중 최소 3곳 이상에서 승리해 여당의 과반 복귀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충남 아산지역에서 여당후보로 나섰던 이명수(李明洙) 전 충남부지사가 '이중당적'시비로 중도 탈락함에 따라 새로운 '승리유력 지역'으로 분류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충남지역에서 한나라당 소속 현역의원은 홍문표(洪文杓)의원 한 사람에 불과해 '충남 지역 진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라도 이번 재보선을 놓칠 수 없다는 인식이 지도부에 넒게 퍼져있다.

한편 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휴일인 17일 국회의원 및 기초단체장 재선거가 열리는 지역을 잇따라 방문, 본격적인 지원유세에 나선다.

박 대표는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과 함께 경북 영천과 경남 김해갑 지역을 찾아 시장과 길거리유세 등을 통해 정희수(鄭熙秀), 김정권(金正權)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박 대표는 또 기초단체장 재선거가 열리는 경북 경산, 부산 강서구도 이날 차례로 방문해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안방 다지기'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도 성남 중원과 경기 포천.연천 지역을 찾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인 신상진(申相珍), 고조흥(高照興) 후보를 측면 지원한다.

디지털뉴스센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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