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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용접기술센터,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 인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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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허정석 울산과학대 총장(탁자 오른쪽)이 로이드 선급협회 인증 현판식을 열고 있다. [사진 울산과학대]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가 국내 대학 최초로 세계적 선급협회인 ‘로이드(Lloyd)’의 교육훈련기관으로 인증받았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쓴 결과라고 대학 측은 평가했다.

 울산과학대는 17일 이 대학 용접기술교육센터가 최근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로부터 교육훈련기관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해외기관에서 교육 과정과 시설을 인증받은 것은 2012년 2월 국제공학기술교육인증위원회의 공학기술교육 인증을 받은 이후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1760년 영국에서 설립된 로이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초·최대의 선급협회다. 선박과 일반산업·철도 분야의 설계인증검사와 안전, 신뢰성 기술 평가 등의 업무를 맡는다. 명성만큼이나 교육·훈련기관 인증 때도 교육 과정과 운영 체계, 관련 규정과 시스템 등을 까다롭게 검증한다. 울산과학대는 지난 5월 1차에 이어 지난 7월 시설·교육 과정에서 2차 심사를 통과하고 지난달 19일 최종 인증을 받았다. 지난 14일 ‘로이드 선급협회 국제인증 협약식·현판식’도 열었다.

 이진태 로이드 아시아 대표는 “특화교육의 모델인 용접기술교육센터는 실제 산업체의 생산 공정과 최신 시설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기술교육원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명장을 교수로 임용해 교육 전문성을 높였고 뿌리산업 육성이라는 목표에 맞게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 등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울산과학대는 용접기술교육센터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로이드 명의의 ‘스페셜리스트 용접 과정’과 ‘프로페셔널 용접 과정’ 등 두 가지 인증서를 발급한다. 학생들은 해당 인증서를 통해 국내외 산업체에 취업하거나 기술사 시험을 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용접기술센터의 교육은 과정별로 상·중·하 수준으로 나눠 진행된다. 수준별로는 3개월짜리 정기 교육과 1~2개월짜리 전문가 교육 등으로 나뉜다.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에서 현장실습도 한다. 대학 측은 단순한 용접 기능인 양성에 그치지 않고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기술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이 대학은 한국공학교육인증으로부터 10개 과정에서 공학인증도 받았다.

 허정석 총장은 “우리 대학은 글로벌 취업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과정과 품질을 국제화하고 있다”며 “해외기관의 인증은 세계적인 선진 직업교육 전문기관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울산과학대는 2011년 교육부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기준으로 취업률을 발표한 이래 전국 최상위권인 70% 이상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의 질적 우수성을 평가하는 ‘유지취업률’도 지난해 77.1%로 전문대학 ‘가’그룹(졸업생 2000명 이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수시모집(정원내 전형)에서 1547명을 선발한다. 1차(9월 2~24일)에서 1392명을, 2차(11월 3~17일)에서 155명을 모집한다. 모집 계열은 공학 계열, 자연과학 계열, 인문사회 계열, 예체능 계열 등이다. 허 총장은 “앞으로 학생 500명을 수용할 학생생활관을 신축해 국내외 우수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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