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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박원순 시장의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 무기한 저지투쟁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상욱(50)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지역주민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에 대해 무기한 저지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일 5만여대 이상의 교통량을 소화하는 주민들의 생계도로인 서울역 고가도로를 대체도로 없이 철거하거나 공원을 만들 경우 마포·용산 등의 인접지역과 도심 상당 부분까지 교통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사업을 왜 대선이 있는 2017년에 맞춰 완공하겠다고 하는 것이냐. 차기 대권을 목표로 임기내 실적을 노린 무리수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지 위원장은 미 스탠퍼드대 대학원 토목공학 석사,일본 도쿄대 대학원 건축공학 박사 출신의 토목전문가으로, 지난 2010년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했다.

다음은 지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뜻을 같이 하는 중구 지역의 동지들과 함께 토목공학자로서 2010년 서울시장 출마자로서, 또 중구지역의 주민이자 여당의 중구지역 책임자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역주민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서울시 박원순 시장의 불통을 넘어선 오기와 기형행정의 산물인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에 대해서 무기한 저지투쟁을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서울역 동서부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축으로 매일 5만여대 이상 교통량을 소화하는 산업도로, 즉 주민의 생계도로입니다. 대체도로 없이 철거하거나 공원을 만들 경우 마포, 용산 등의 인접 지역과 도심 상당 부분까지 교통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은 자명합니다.

서울시는 2006년 D등급을 받은 이 고가에 대해서 용역을 의뢰해서 2013년 3월 서울역 고가철거 및 왕복 4차선 대체도로 설치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용역결과 3개의 대안 중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해서 서울시 자신들이 선정한 것입니다. 당시 철거 후에 고가는 설치하지 않고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안은 평균 시속이 1/3로 저하된다는 최하 등급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2014년 9월 서울의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축인 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그 위에 공원을 짓겠다는 서울역 공원화 사업을 깜짝 발표하였습니다. 그 사이 그간 약속했던 대체도로 설치 약속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대체도로 없이 서울역 고가도로에 공원을 만든다는 것은 2013년 3월 채택한 고가차도 철거 및 왕복 4차선 대체도로 설치계획을 자신의 대권용 치적 사업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완전히 뒤집는 자기모순에 해당합니다. 국가유관기관에서도 문제점을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문화재청, 서울지방경찰청에서도 여러 가지 객관적 이유로 반대하고있는 공원화 사업을 적반하장격으로 정치적 함의가 있다는 식으로 반발하면서 12월에는 직권으로 고가를 폐쇄하고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9월22일 문화재청에 재심의를 요청하면서도 기존의 설계안을 전면 무시하고 상판 철거안만을 상정했습니다.

이는 공사강행을 위해서 어떻게 든 심의를 통과시켜보려는 꼼수일 뿐입니다. 지역주민들과 국가유관기관들이 반대하고 있는 이 사업을 왜 대선이 있는 17년에 맞춰서 완공하겠다고 하는 것입니까. 차기대권을 목표로 임기내 실적을 노린 무리수가 아닙니까. 의도가 엿보입니다. 혹시라도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을 본인의 야망비용으로 쓰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서민시장을 자처하는 박원순 시장 때문에 정작 서민들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원래 약속대로 지역주민이 열망하는 선대체도로 건설에 먼저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서울역 고가공원 사업을 아집으로 강행한다면 법적 기술적 물리적 수단 등을 동원해서 저희는 이 사업을 끝까지 저지할 것입니다. 그에 따른 책임은 박원순 시장 몫입니다.

박원순 시장님! 더 이상 거대한 서울시 공무원 조직 뒤에 숨어계시지 마시고 직접 공론의 장에 나오시길 바랍니다.

서울역 고가공원 사업에 대해서 끝장토론을 이 자리에서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역 고가공원 사업의 내용과 방식, 절차 등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모든 시민들과 시민사회 여러분! 또 토목, 교통, 환경, 법률, 행정 등의 전문가 여러분! 함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미 바른사회시민사회에서는 동참의 뜻을 밝혀주셨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오판,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때만되면 나타나는 대권용 치적쌓기 사업을 더 이상 우리는 용납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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