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부도업체 폐기물 4만여t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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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충북도 내 부도 기업의 각종 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돼 미관 훼손은 물론 장마철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16일 도에 따르면 현재 부도난 사업장 내에 야적된 채 처리되지 않고 있는 폐고무.폐합성수지 등 폐기물은 7개 업체에 약 4만5천t에 달한다.

청주시 향정동 S사엔 1백60여t의 폐콘크리트와 각종 쓰레기가 8년째 처리 방법을 못찾고 버려져 있으며, 충주시 신니면의 T사에도 폐유와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 원료 등 50t 가량이 5년째 방치돼 있다.

재생고무 블록 생산 업체로 3년 전 부도가 난 청원군 내수읍 D사의 경우는 폐고무와 폐타이어 2만6천여t이 야적돼 있고 음성군 맹동면 D업체에도 폐비닐 등 1만4천여t이 3년 이상 방치돼 있다.

그러나 해당 시.군은 공장시설 내 폐기물을 임의로 처리하고 싶어도 비용 회수 등의 문제로 손을 쓰지 못한 채 오염을 줄이기 위해 덮개를 씌우는 임시조치만 취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13개 부도 업체에 폐기물이 5만5천여t에 달했으나 일부 사업장은 인수자가 나타나 처리를 진행 중"이라며 "나머지 폐기물은 환경오염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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