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자결제 22조원 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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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로 2분기 전자지급서비스 금액이 22조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가 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 이용 금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건수는 18억 4799만건, 이용 금액은 22조 20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0.8%, 3.4% 증가했다. 전체 이용 금액 중 가장 큰 비중(70.4%)을 차지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의 이용 금액은 15조 51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6% 늘었다. 이용 건수는 3억 3431만 건으로 전분기보다 12.1% 증가했다.

 김정혁 한국은행 전자금융팀장은 “메르스 확산에 따라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가 는 데다, 일부 PG사(결제대행서비스회사)의 신용카드 간편 결제 출시로 이용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급수단별로는 카드가 전분기 대비 6.5% 늘어난 10조 9639억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이어 가상계좌(2조 8457억원), 계좌이체(1조3679억원) 순이다.

 방학이 끝난 2분기엔 통학하는 학생으로 인해 교통카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이용한 건수는 13억 9415만건, 금액은 1조 83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 10.2%, 15.7% 증가했다. 지마켓이나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가 확정된 뒤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 이용자도 늘었다. 건수 기준 1억1331만건(전분기 대비 15.1% 증가), 이용 금액은 4조350억원(3.9% 증가)이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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