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ATM 현금 인출 '타겟'…한인타운 노상 강도 잇달아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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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이용자를 노리는 노상 강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윌셔길 한 ATM에 시큐리티(오른쪽)가 경비를 서고 있다. 김상진 기자

자동현금지급기(ATM) 이용자들을 노린 노상 강도가 한인 밀집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다. 심야에 홀로 현금을 찾는 사람들이 범행 대상이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 강도수사과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2시쯤 윌셔 불러바드/옥스포드 애비뉴 교차로에서 20대 한인 남성이 권총 강도의 위협을 받았다.

인근 ATM에서 현금을 찾은 직후였다. 남성이 가까스로 근처 마켓으로 피신하면서 다행히 강도 피해는 면했다.

경찰은 강도 일당이 ATM 이용자를 기다리다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상한 무리를 목격한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있다.

실제 피해 사례도 있다. 지난달 윌셔 불러바드/마리포사 애비뉴 ATM 인근에서는 돈을 찾은 남성이 2인조 괴한에 폭행을 당한 뒤 돈을 빼앗겼다.

LA뿐만이 아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가디나, 세리토스, 위티어, 풀러턴 등에서도 최근 같은 피해가 여러 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8일 밤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 힐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ATM을 이용하던 일가족이 권총 강도를 당한 장면이 유투브에 공개되면서 전국 각 지역 경찰국이 ATM 강도 예방 수칙을 공개했다.

올림픽 경찰서 강도수사과 관계자는 "ATM 앞에 차를 대 놓고 현금을 뺀 사람들을 뒤따라가 돈을 뺏는 범행 수법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늦은 시간 야외 ATM 사용을 자제할 것 ▶ATM 이용시에는 가급적 차량을 이용할 것 ▶2인 이상 동행할 것 ▶늦은 시간 이용은 경찰서에 설치된 ATM 사용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인타운 강도 목격 신고: (213)382-9463

오세진 기자

※록 힐 ATM 강도 관련 영상은 www.koreadaily.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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