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가사의' 스톤헨지에… 학계 흥분 이유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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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사진 유투브 캡쳐]

새로운 스톤헨지가 발견돼 화제다.

개프니 교수에 따르면 이 거석들은 약 4.5m 높이로, 일명 '듀링턴 월스(Durrington Walls)'의 주변에 흩어져 있다.

'듀링턴 월스'는 스톤헨지에서 에이번강을 따라 2.5㎞ 상류로 올라간 지점에 있는 약 1.5km 길이의 C자형 둔덕으로, 지난 2007년 셰필드대 고고학팀이 이 지역에서 선사시대 거주지 7곳을 발굴한 적이 있다.

가디언,텔레그래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개프니 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은 듀링턴 월스 인근의 땅 밑에서 레이더 장비와 자기감지기 등을 이용해 선사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거석 30개와 거석 파편 60여개를 발견했다.

발굴팀은 이 거석들이 스톤헨지와 비슷한 약 4500년 전 쯤 세워졌으며, 스톤헨지와 마찬가지로 종교적 제례를 치르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돌의 재질도 스톤헨지와 같은 사암이다. 발굴팀은 당초 이 거석들이 지상에 세워져있었지만, 선사시대 인들이 듀리텅 월스 지역을 재개발하기 위해 거석들을 무너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프니 교수는 6일 가디언 등과의 인터뷰에서 "영국과 유럽에 잔존하는 가장 큰 규모의 거석 유적"으로 평가하면서 "마치 고고학계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듯하다"는 말로 흥분을 나타냈다.

버밍엄대 고고학과의 폴 가우드 교수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 스톤헨지 지역과 그 곳에 있는 거석 유적에 관해 모든 것을 새로 써야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이번 발굴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스톤헨지[사진 유투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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