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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서부도 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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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라이베리아 이외에도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이 내전과 군사 쿠데타로 다시 분쟁에 휩싸이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DRC)=지난달 전통적으로 라이벌 부족인 렌두족과 헤마족이 교전을 재개. 동북부 중심도시인 부니아를 장악하기 위한 이 싸움에서 한달간 5백여명이 숨지고 수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 지역에선 1998년부터 자국의 반군 거점 공략 등을 이유로 주변 6개국이 개입, 4년간 2백50만명이 사망해 '아프리카판 세계대전'이라 불렸던 내전이 벌어졌다.

이 싸움은 4년간 계속되다 지난해 7월 종식됐다. 유럽연합(EU)에선 부니아와 인근 분쟁지역에 지난주 프랑스군 병력 7백명을 주축으로 한 2천5백여명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했다.

◆모리타니=지난 8일 이슬람 강경파가 주도한 군부 쿠데타 발생. 쿠데타군은 수도 누악쇼트 등에서 주요 건물들을 장악하고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으나 이틀 만에 진압됨.

1984년 쿠데타로 집권한 마우야 울드 타야 대통령은 99년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는 등 친이스라엘.친서방 정책을 펴고 있어 국내 이슬람 세력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9.11 테러 이후 노골적인 친서방 정책을 펴왔으며, 이라크전이 시작되면서 사담 후세인 정권과 친밀했던 이슬람계열 인사 10여명을 국가전복 혐의로 기소한 것이 이번 쿠데타의 계기로 알려졌다.

◆코트디부아르=지난해 9월부터 내전이 벌어졌으나 지난달 휴전 합의. 군에서 강제 전역된 일부 군인들을 중심으로 한 반군은 쿠데타에 실패한 뒤 7개월간 정부군과 내전을 벌임. 지난 1월 프랑스 중재로 평화 협정에 이르렀으나, 협정 조항에 불만을 품은 정부군 지지자들로 내전이 다시 격화됐다.

프랑스는 휴전 준수와 자국민 소개 등을 위해 병력 3천명을 추가 파병. 휴전선 인근에선 아직 평화유지군과 반군 사이 소규모 충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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