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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기엔 화끈한 투자?…레버리지 ETF 인기 상한가

중앙일보

입력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주가 반등시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ETF에 큰 돈이 몰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협회에 따르면 ETF에 투자된 자금은 8월말 현재 20조5493억원이다.

2개월 전의 18조6166억원보다 1조9327억원 늘어난 액수다. ETF는 이름은 펀드지만 증시에 상장돼 개별 종목처럼 사고 팔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수형 ETF의 경우 코스피200지수나 중국 CSI300지수 등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해 가격이 결정된다. 지수 투자를 개별 종목 투자처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주가 등락폭의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ETF와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ETF 등 선물·옵션의 요소도 가미돼 있다.

ETF 투자액이 급증한 것은 최근의 증시 하락 때문에 향후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개월간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이 레버리지ETF였다는 사실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레버리지ETF’는 이 기간 동안 1조815억원을 끌어모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차이나A 레버리지(합성) ETF’에도 1320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레버리지ETF는 주가가 하락하면 가격이 주가 하락폭의 2배로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도가 그만큼 높다.

이 때문에 레버리지ETF의 변동성을 감당하기 힘든 투자자는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타이거200 ETF’에 투자했다. 이 상품에 몰린 돈은 2808억원이었다.

증시 출렁임이나 금리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단기 채권형ETF도 인기를 모았다. ‘코덱스 단기채권 플러스ETF’와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ARIRANG) 단기 유동성 ETF’에 각각 1760억원과 1673억원이 투자됐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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