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무선 기가’ 서비스… 5G 시대 앞당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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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LTE보다 네 배 빠른 3CA LTE와 GiGA WiFi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GiGA LTE 서비스를 상용화해 5G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사진 KT]

KT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GiGA LTE를 상용화해 유선의 ‘기가 인터넷’에 이어 ‘무선 기가’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로써 ‘내 손안의 GiGA 시대’가 열렸다.

KT는 3CA LTE와 GiGA WiFi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르고 3CA보다 4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GiGA LTE 서비스를 상용화해 5G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KT에 따르면 이는 5G 표준화에서 선보일 기술을 3년 앞당긴 것이다.

GiGA 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이다. KT가 2013년 선보인 LTE-WiFi 융합 기술에서 진화된 개념이다.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공동개발을 진행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표준화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초적 수준의 이종망 묶음 기술(MPTCP, Multi Path TCP)을 발전시켜 모바일 환경에서도 기가급의 속도를 제공하게 됐다. UHD 영화 1편(약 18GB)을 약 126초 만에,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을 약 21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KT는 “GiGA LTE를 이용하면 다운로드 시간은 최대 75% 줄일 수 있으며,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평균 50% 안팎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는 GiGA LTE를 통해 발생한 데이터는 과금이 되지 않지만 WiFi를 통해 발생한 데이터 트래픽은 무료다. 따라서 LTE 데이터 절약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KT는 “평균 66%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10분간 UHD 영화(1편당 약 18GB)를 다운로드 받는다고 할 때 일반 LTE를 이용하면 23GB를 다운받아 1편 남짓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반면, GiGA LTE를 이용하면 총 88GB를 다운 받아 4~5편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WiFi를 같이 이용하는 네트워크 서비스임에도 WiFi 커버리지에서 벗어나 WiFi-GiGA LTE 전환 시 끊기는 현상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시간과 데이터 절약의 1등 공신”이라고 설명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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