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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12시, 北 준전시상태 해제…우리측, 확성기 방송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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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접촉 합의에 따라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고 우리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25일 국방부는 "북한이 오늘 낮 12시부로 전군에 내려진 준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했고 우리 군도 같은 시간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는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선포를 결정한지 5일 만이다.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는 지난 10일 재개한지 15일 만에 중단됐다. 군사적 충돌 위기로 치닫던 한반도 안보상황이 진정 국면을 맞게 됐다.

우리 군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의 대응 조치로 지난 10일부터 확성기 방송을 전격 재개했다. 확성기 방송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합의에 따라 중단됐으나 군은 이번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남북기본합의서와 정전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해 다시 시작했다. 북한군에 심리적 타격을 주기 위해 재재한 확성기 방송은 군사분계선(MDL) 인근 11개 지역에서 실시됐다.

북한군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최전방 지역에 확성기를 즉각 타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포병전력을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강했다. 또 특수전부대 요원과 이를 지도할 총정치국 소속 정치지도원을 확성기 타격 명령이 내려진 최전방 부대에 파견했다. 이와 함게 동·서해 잠수함 기지에서도 전체 전력 77척의 70%인 50여 척을 기지 밖으로 이탈시켜 한미 감시망을 따돌리는 수법으로 위협 기동을 하기도 했다. 현재 잠수함 중 일부는 소속 기지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훈련은 오는 28일 종료될 예정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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