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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의 흥행 질주는 계속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배우 유아인의 질주는 계속된다.

유아인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충무로의 '신흥 티켓 파워'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완득이(11)'와 '깡철이(13)' 이후로 유아인이 또 하나의 대표작을 냈다. 황정민과 함께한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으로 쾌속 질주 중이다. 5일 개봉해 개봉 10일 만에 500만 명을 넘겼고, 18일 700만 명 돌파를 눈 앞에 뒀다. 특이한 점은 개봉 첫 주 보다 2주차 주말 관객 수가 훨씬 많았다는 점이다. 개봉 첫 주 주말 191만6466명을 동원했고, 2주차 주말 224만 7711명을 끌어모았다. 임시공휴일과 광복절이 낀 연휴였고, 개봉 후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며 2주차에 상승세를 탔다. 이로써 유아인은 '깡철이'와 '완득이'를 넘어서는 흥행 스코어를 이뤄냈다. '깡철이'로 120만 9363명,'완득이'로 531만 123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아인은 '베테랑' 흥행의 주요 포인트. 유아인이 이야기의 축을 잘 잡아줬기에 영화의 긴장감이 더욱 쫀쫀해졌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재벌3세 유아인(조태오)와 그를 쫓는 베테랑 형사(황정민·오달수·오대환·장윤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아인은 법과 경찰도 무서워하지 않고, 마약에 취해사는 재벌3세를 그렸다. 악랄한 눈빛과 표정 연기에 액션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데가 없다. 후반부 황정민과 1대1로 격투를 벌이는 장면은 압권이다. 유아인의 열연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아 꾸준한 관객몰이가 유지되고 있다.

이 기세에 이어 유아인은 9월 영화 '사도(이준익 감독)'를 내놓는다. '사도'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그려낸 이준익 감독의 신작.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 역엔 송강호가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엔 유아인이 맡았다.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에서 유아인은 선배 송강호와 팽팽한 긴장감을 선보인다.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선 유아인이 '베테랑'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평이 들린다. 함께 촬영한 송강호 역시 유아인의 연기에 매료됐음을 밝혔다. 송강호는 지난 11일 열린 '사도' 제작보고회에서 "유아인과 19살 차이가 난다. 내가 아마 유아인의 나이 때 쯤 데뷔한 것 같은데 그 사실을 떠올려보면 그는 대배우인 것 같고 나는 바보였다"며 "그만큼 나이에 맞지 않는 삶의 깊이, 배우로서의 열정과 자세, 태도 등을 가지고 있고 선배로서도 많이 배운다"라며 유아인의 연기를 칭찬했다.

'사도'를 잇는 영화 차기작도 이미 결정했다. '6년째 연애 중'을 연출한 박현진 감독의 신작 '해피 페이스북' 촬영 중이다. '베테랑'과 '사도'에서 무겁고 강한 연기를 보여줬다면 '해피 페이스북'에선 힘 뺀 연기를 선보인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여러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에서 유아인은 20~30대 초반을 대표하는 밝고 활기 넘치는 청년의 모습을 그린다.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은 유아인에 대해 "자기 관리가 철저한 배우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기하기 위해 자기 만의 방식으로 페이스 조절을 하는 대단하고 멋있는 친구다. 또 명석함과 과감함이 있는 배우다. '베테랑' 다음이 '사도세자'다. 어느 하나 겹치거나 비슷한 장르나 작품이 없다. 그의 연기 스펙트럼과 작품 선택을 보면 놀랍다"고 극찬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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